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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God We Trust

In God We Trust 이것은 미국의 화폐에 새겨진 문구이자 국가의 공식적인 모토이다. 2015년 3개월 동안 텍사스주의 교회 공동체에 머물렀다. 기독교와 자본주의는 미국의 근간이고 오늘날 텍사스와 뉴욕은 이를 대표하는 도시 일 수 있다. 십여년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면서 사진을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내가 가진 지식, 테크닉, 미국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다 내려놓고 마주하는 대상에 충실하고자 했다. 35미리 소형 디지털 카메라와 표준 화각의 렌즈만을 가지고 사람들 속에서 삶의 다양한 표정을 포착하려 노력했다. 삶의 우연에 나를 온전히 맡기면서 타인을 통해 나를 바라보았다. 결국 모든 사진은 셀프 포트레이트 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일련의 사진을 편집하다 보면 내가 바라보는 미국의 모습들이 말해진다. 친절하지만 개인적이고, 관계 지향적이지만 진솔한 관계에 목말라하는 미국인의 모습들. 간혹 마음이 모든 긴장에서 내려놓은 어느 순간. 그 틈으로 삶의 진면목이 나타났다. 언어. 인종. 문화권을 넘어 그 짧은 순간 완벽하게 통했다. 이 사진 묶음은 여기서 소개된것 말고도 100여장 이상 되지만 어떤 컨셉과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거리 사진의 즉물적인 감각으로 촬영되어진 잼(자유 연주)에 해당 된다고 본다. 사진 눌러서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