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
좋은 드라마는 무료함을 날려줄 몰입과 재미를 선사한다. 드라마는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니지만 연속된 이야기의 재미에 오늘과 내일을 기대하고 설레이게 한다. 근래에 보았던 ‘미스터 션샤인’도 은근히 주말 저녁의 즐거움을 주었다. 남자들도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한다. 술자리에서 김태리의 미모에 탄복하던중 ‘비밀의 숲’ 이란 드라마를 추천 받았다. 몇년 전에도 이렇게 추천받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다운받고 열공하듯 보았던 적이 있다. 다음을 궁금해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테리는 뇌 혈류를 도취상태에 이르게 했다. 명작 드라마 중에서도 ‘비밀의 숲’은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수작들에게도 옥의 티는 있는 법.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장혁의 캐릭터와 연기가 시종일관 거슬렸다. 그 특유의 어버버하는 발성과 오락가락하는 캐릭터 설정이 아쉬웠다. ‘비밀의 숲’에선 서검사 역활의 연기자가 너무 별로였다. 딱 그사람만 공중파 일일 아침 드라마에 어울릴 외모와 연기를 펼쳤다. 여기서 영검사 역의 배우 신혜선이 각인 되었나 보다. 뻔한 얼굴보다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배우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의 선택은 누가 출연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인 것 같다. 요즘 배우 채수빈이 이뻐보여 ‘여우각시별’을 보곤 한다. 새로운 조연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감탄했던 배우 이성욱도 나오지만 정말 비호감의 배우 이동건도 나온다. 그런면에서 ‘응답하라 1988’은 너무나 완벽한 즐거움 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추운 겨울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