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항상 편백나무 숲에는 어떤 향이 날지 궁금했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잠시 떠나있기를 희망했다. 어디를 가야 하는지는 오래지 않아 결정 되었다. 비교적 멀어서 잘 안 가게 되는 전라도, 그러나 언젠가 한번은 꼭 가리라는 장성의 편백나무 숲. 국내 여행의 버킷 리스트 중에 한 곳은 지워지고 있었다. 아마도 영화 ‘그해 여름’ 에서 이 숲이 배경이 되는 장면이 있었다. 어렴풋이 저기를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수애를 사모하는 마음만큼 커졌다. 인터넷에서 축령산을 검색하면 남양주의 축령산이 더 많이 검색된다. 장성은 서울에서 너무 멀어서일까. 이 곳의 숙박을 찾아보니 금곡영화마을이란 데가 있었는데 이 마을에서, 서편제를 비롯해 여럿 영화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많은 숙박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검색과 문의 끝에 우선 한 펜션의 작은방을 이틀 예약했고 나머지 하루는 광주로 이동해 무등산을 등산하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정했다. 갑자기 옆지기가 부모님과 같이 가는건 어때? 라고 물었다. 정말?. 그런데 이미 예약 다 잡았는데, 바람쐬시게 같이 가는게 좋겠다. 는 그녀의 의견에 나는 잠시 생각해 보고 전화로 의견을 타진했다.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 그래서 펜션에 전화를 걸어 더 큰 방이 있나 문의했으나 이미 예약이 다 되었다고 한다. 고심하던중에 펜션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아마도 예약 취소를 할까봐 미리 호의를 푼 것 같다. 작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