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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 musician

미스 아메리카나

불혹의 나이라 불리는 마흔살이 넘어가면서 느끼는건 설레임, 열정같은 마음의 떨림이 많이 둔해졌다는 사실이다. 그런것의 대표 적인게 음악 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고 수집하고 한동안 그 음악에 푹 빠져지내는 일이 사라졌다. 음악이 사라진 삶은 단조로워졌고 침잠되어졌다. 젊은시절 한때의 음악만을 계속 듣는 다면 그것이 꼰대가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보니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잭 화이트 이후로 새로 열정을 쏟은 뮤지션이 없었다. 얼마전 U2의 내한공연을 관람하면서도 느꼈던 바이다. 그렇게 염원했던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도 좀처럼 흥이 나질 않았다. 뭔가 순도높게 빠질 수 있는 능력이 사라진것 같다. 그런 와중에 내게 테일러 스위프트의 발견은 다시금 삶의 희열을 가져왔다. 워낙 유명했기에 이름만 들어봤던 상태에서 NPR Tiny Desk 쇼케이스에서의 첫 인상은 모든면이 건강한 사람 같다는 인상이었다. 중음이 매력적인 그녀의 음색은 개인적으로는 아델의 음색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주얼과 마찬가지로 곡을 시작하기전 그 곡에 대한 사연, 만들어진 계기등을 유려한 언변으로 이야기 해준다. 싱어 송라이터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의 능력이다. 그렇게 그녀의 노래들, 발매했던 앨범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노래 리스트도 만들 수 있었다. I knew you were trouble. Blank Space.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22. Red. Me. Shake it off. Lover. The …

R.E.M. _ Automatic for the people (1992)

알이엠의 음반은 90년대의 수많은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의 명반에 밀려 자주 듣지 못했다. 명반은 그 예술적 생명력을 잃지 않는 법인데, 미세 먼지가 휩쓴 어느 겨울날 주말, 무심코 먼지 털어 들어본 이 앨범은 감동이었다. 알이엠은 80년대 초부터 활동해온 노장 밴드로, 90년대 얼터너티브 밴드들에겐 대 선배 같은 존재다. 70년대 후반의 디스코 열풍과 MTV의 시작으로 대형 팝스타의 등장. 헤비메탈 밴드들의 득세 등, 80년대의 음악씬은 정치의 우익 보수화에 맞물려 뮤지션들도 재벌이상의 돈과 지위를 가졌다. 대형 스타디움 공연과 초대형 리무진, 마약과 섹스는 그러한 천한 자본주의의 성공의 상징이었다. 그런 화려한 뮤직 비즈니스 세계의 이면인 언더그라운드에서, 수많은 지방 대학 축제며 동네 파티며,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소박하게 포크,컨트리,록 풍의 음악을 연주한 밴드가 있었는데, 그들이 R.E.M. 이었다.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자기들의 음악을 하는 그들에겐 오랜 무명 생활은 당연지사. 그당시 뜰려고 음악을 했다면 강력한 꽃단장 헤비메탈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가고  90년대 들어 일련의 신세대 음악군이 등장하면서, 알이엠은 새로운 음악군의 선구자적인 존재가 되었다. 세상이 뭔가에 홀려 있어도 묵묵히 자기들만의 토양을 일군 탓이다. R.E.M.이란 밴드명은 (Rapid Eye Movement)의 약자이다. 램 수면 상태(잠에서 깨어나기 전의 얕은 수면 상태에서의 빠른 안구 운동)를 말한다. 수능 시험 볼 때, 영어과목 문항 중에 R.E.M.을 설명하는 지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