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가 지난 6월 16일 첫 돌을 맞이하여 셀프로 사진을 찍고 양가 직계 가족만 모여서 식사를 했다. 17일이 일요일 이어서 하루 전날 생일 잔치를 열었다. 요즘엔 첫 돌의 의미가 예전같지 않다지만 그래도 부모의 입장에선 엄청 대견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렇다. 옛날같이 1년 이전에 사망률이 안 높다해도. 영유아돌연사 확률은 1년 미만이 대부분이라 한다.
돌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제 엉금엉금 기는 모습을 보지 못하여 아쉽긴 해도 어깨와 팔을 들썩이며 중심을 잡으려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공원에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귀여움에 찬사를 보낸다. 낮을 안 가려 더더욱 이쁨을 받는다.
앞으로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배변훈련과 식사 습관을 무사히 훈육할 수 있을지. 아프지 않은 것만 해도 대견하지만 무언가 자기주장이 거세지는 아들을 보며 마음을 다 잡는다. 요즘 일련의 어린이집 사건 사고를 듣다 보면, 너무나 안 쓰럽다. 세상만사 고해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 대는 세간의 모습이다. 부디 어린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염원한다.